[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기업이 적자 사업부를 구조조정하는 대신 사회적기업에 양도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27일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에 따르면 계열사 웅진홈케어가 지난해 9월 홈클리닝 사업부를 청소 전문 사회적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에 무상 양도했다.
웅진홈케어는 지난 2007년 가정 내 침대 매트리스 소독이나 싱크대 배수구 소독, 마루바닥 광택내기, 해충방제 업무 등을 하는 홈클리닝 사업에 진출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해 결국 2년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홈클리닝 사업부를 다른 기업에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를 물색해 왔으나 기존 청소업체 중에서는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고, 대신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던 사회적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나 사업을 합치게 된 것이다.
웅진 관계자는 "적자 사업부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던 중 조직원들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기존 1300여명의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세상에 사업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세상은 2003년 실업극복국민재단으로부터 자본금 1억원을 대여받아 수도권 9개 청소업종 자활동공체가 연합해 설립한 청소 전문회사. 주로 취약계층이 종사하게 되는 청소업의 특성상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경제공동체를 이뤄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8년 매출액 33억원에 10개 지점, 180여명이 함께 일하던 이 회사는 웅진홈케어의 홈클리닝 사업부를 양도받은 뒤 매출규모가 45억원, 직원수는 250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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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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