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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공룡'을 바꾼 김쌍수의 혁신

[한국전력 글로벌 탑 5를 꿈꾼다]<1>김쌍수號 KEPCO NEW VISION선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요즘은 회사 다닐맛 납니다". 최근 만난 한전 직원들이 하는 얘기다. 전기요금의 '요'자만 나와도 좌불안석하던 직원들이 이제 밖에서 원전,안에서는 스마트그리드가 화제가 되는 등 환경변화 덕분으로 한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김쌍수 사장이 취임했을 때 혁신전도사라는 별명뒤에 숨은 '쌍칼'을 무서워했다"면서 "지금 혁신은 한전에 어느때보다 필요한 화두"라고 털어놨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후 인사ㆍ조직ㆍR&D에 대해 강도높은 혁신을 단행했다. 그에게는 LG전자를 글로벌 전자기업으로 일군 '성공DNA'가 혁신이었기 때문이다.

혁신에 대한 그의 지론은 한결같았다. "부단한 혁신을 통해 세계속의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를 만들겠다"(2008년 8월 27일 취임식), "(윤리경영, 청렴도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중문책하겠다. 한전이 정말 변화하고 있다라는 입소문이 돌아야 한다"(2008년 9월 23일 노사합동 윤리경영선포식)등이 그 예다. 지난해 초 창사이래 최대규모 인사를 단행을 할때는 김 사장은 "내 앞에 인사비리, 청탁은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해 9월에는 "KEPCO는 엔지니어링컴퍼니가 돼야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며 R&D경영을 화두로 던졌다. R&D산실인 대전 대덕밸리에 있는 전력연구원에는 아예 "내가 자주 방문해 충격을 줘 아 이디어가 개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AE원전수주를 대비해서는 지난해 5월부터 본사 지하 1층에 워룸을 만들었다. 한전은 물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 컨소시엄 실무진 100여명이 24시간 함께 일하며 밤을 지새웠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한전은 큰 기업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만 통할 뿐, 해외에서는 알아주지 않았다. 이제는 세계에서 큰 기업 소릴 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독려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에는 한전이 공기업 이미지를 벗고 혁신기업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수익을 내는 혁신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얻은 성공체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익 창출을 위한 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면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평가 지표를 재편하고, 성과에 따른 책임과 보상을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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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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