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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공백 "PGA투어 먹구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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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판매 저조에 후원 기업도 '급감', 마땅한 대안도 부재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우즈가 곧 골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재로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한국시간) "우즈의 일탈로 인해 PGA투어가 혹독한 시련을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어쩌면 '불륜스캔들'로 코스를 떠난 우즈의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로도 들린다.

WSJ는 PGA투어가 불황에 접어든 예로 이번 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을 들었다. 이 대회는 특히 우즈가 매년 자신의 시즌 개막전으로 선택했던 대회다. 하지만 올해는 우즈의 불참으로 티켓 판매율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후원기업들의 텐트 역시 크게 줄었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출전하지만 우즈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지난해까지 '뷰익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더욱이 제너럴모터스(GM)가 경기침체 여파로 후원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야 했다. PGA투어는 지난주에야 파머스인슈어런스그룹과 가까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후원금은 350만달러로 과거 GM이 제공했던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PGA투어에서 우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그 이상이다. 1996년 PGA투어의 수입은 3억200만달러였으나 우즈가 뛰어들면서 매년 급증해 2008년에는 9억8100만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상금도 7000만달러에서 2억7700만달러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우즈가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까지 TV 골프중계 화면 앞으로 끌어들이며 PGA투어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PGA투어는 가뜩이나 스폰서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PGA투어는 지난해 말 올해 일정을 발표하면서 정규투어 대회인 US뱅크챔피언십이 사라지게 되자 '가을시리즈' 첫 대회였던 터닝리조트챔피언십을 그 자리에 끼워넣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PGA투어는 올해는 간신히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6개 대회를 유지했지만 내년에 예정된 13개 대회는 아직 스폰서를 확정하지 못했다. 우즈가 복귀하더라도 '섹스스캔들' 때문에 과거처럼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점도 PGA투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제이 로젠스타인 전 CBS 부회장은 "우즈가 골프다. 그가 떠난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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