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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순방 수행경제인, 'MB 적극적 지원사격' 호소

[뉴델리(인도)=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26명의 수행경제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인도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행경제인들은 효과적인 인도 현지 진출을 위해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도 현지의 규제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우선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도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 CJ에서는 인도에 홈쇼핑 채널을 새로 열고 시험방송 중"이라면서 "인도 정부를 우리 편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오릿사주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 "가장 큰 걸림돌은 사법적 문제"라면서 "소송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사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인도에서) 초코파이 공장을 짓고 있는데 올해 3월 완공해 4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라면서도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업도 진출하고 싶었으나 백화점, 마트 등에 외국인 투자가 금지돼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개방이 이뤄진다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인도원자력공사와 (원전 개발 및 운영 등 원전사업에 관한) 상호협력협정(MOU)을 체결하고 나서 공동협력을 하게 되는데 정부의 약속이 없는 것 같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이 점을 짚어주면 2~3개월내에 개발협력이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공공부문 발주의 경우 외국은 기자재와 가격 면에서 불리하게 책정된다"면서 "원전, 발전, 특수기술, 첨단기술의 경우 (원저재 가격을) 우선 경감할 수 있도록 하면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인도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아서 내수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이 인도 선진화에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겠나고 생각한다. 인도문화원과 공동으로 타고르 문학상을 제정하고 후원해서 인도 최고의 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인도 진출 의지를 밝혔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복수노조 허용으로 기업으로서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R&D쪽 연구소에 복수노조가 들어오면 아주 어렵다"면서 "노조설립 요건을 대폭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은 "첸나이에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국적기가 첸나이에도 취항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으로 기업 진출은 활발한데 항공편 증편이 허가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픈 스카이 정책을 기회 있으면 제안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를 마무리하면서 "어떤 나라에 진출하더라도 기업이 중심이 되어서 나가는 것이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한국기업들끼리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협력했으면 좋겠고, 정부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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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인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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