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상장예심 청구 후 이슈 시들..삼성SDS·포스코건설 등 급부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장외시장서 '포스트 삼성생명' 찾기가 한창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성생명이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삼성생명 이슈로 들썩이던 장외시장에 이슈 공백기가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1월부터 2~3개월간 급등세를 유지했던 삼성생명 장외 시세도 액면분할을 위한 주주총회ㆍ상장예심 청구가 있었던 최근 이틀간 11%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이슈 메이커 역할이 빛을 바랬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한 기업공개(IPO) 실무 책임자는 "경험에 비춰볼때 삼성생명의 장외 시세가 150만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 오버슈팅이라는 판단이 우선했다"며 "대어주임은 틀림이 없지만 150만원은 분명 과열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권 상장예심 청구 이후에는 장외 시장이 관심대상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게 적절하다"며 "삼성생명도 이제 메이저 무대서 내재가치(EV) 등에 근거해 평가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이상의 핫 이슈로 작용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외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삼성생명 공백에 대한 허탈감을 대신할 장외 종목들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인식 프리스닥(PRESDAQ) 대표는 "산업군에 대한 제약은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라며 "대기업ㆍ우량주ㆍ높은 상장기대감ㆍ양호한 실적 등에 근거한 종목 찾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어 "다만 삼성생명 이슈가 3~4월 상장 완료 전까지 몇 번의 부침을 겪을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종목들은 장외 시장서 손에 꼽힌다.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기업은 삼성SDS와 포스코건설 등이다. 올 1월부터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삼성SDS는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프리미엄에 힘입어 삼성생명 계승주로 자리매김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동종 IT서비스주 중 유일하게 상장작업을 완료한 SK C&C가 연일 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삼성SDS의 상장 추진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이유다. SK C&C는 지난해 11월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지난 21일 종가 기준 65.22%의 주가 상승률(누적 기준)을 기록중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IT서비스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자금 확보 및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서 SK C&C의 모델은 적효했다"고 말했다. 삼성SDS측도 올해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핵심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다가 중도 철회한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 하반기 상장 추진에 대한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의 상장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오는 3월9일자로 만료되는 상장 예비심사 유효기간이 가까워오면서 재추진에 대한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및 세후이익은 지난 2008년 대비 각각 48%, 89% 증가한 6조6757억원, 30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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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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