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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무조건 믿어요" 미래 여는 새 희망봉으로

<4>무한 잠재력 깨우는 LG

<4>무한 잠재력 깨우는 LG


"LG 제품 쓰면 명품족으로 통해요. 특히 가전 제품은 LG전자 인지도와 성능이 월등히 높죠"(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만난 택시 기사)

"하루 다섯 번 기도하는 시간 알려주는 기능은 무슬림에겐 최고 인기랍니다"(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이슬람 교도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LG전자가 아프리카 대륙의 무한 잠재력을 깨웠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빠른 시점인 1990년대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LG전자.

아프리카 현지에서 만난 소비자 대다수는 LG전자 제품이라면 '무조건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LG전자가 지향하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듯 보였다. 아프리카 주요국 공항에서부터 대륙의 최남단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사는 흑인들의 손까지 어디를 가든지 LG전자 제품이 눈에 들어왔을 정도. 특히 아프리카 사람들이 LG전자 가전 제품에 대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는 기대 이상이었다. LG전자가 만드는 세탁기, 에어컨, 홈시어터,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 품목의 현지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 1위라는 게 실감났다.


중아 지역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20% 정도 신장하는 것. 지난해 매출은 40억달러였다. 아프리카 전체 GDP의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 남아공 법인에서만 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을 연결하는 '가우 고속 전철(Gautrain)'역 12곳과 최대 통신사인 MTN 신사옥 빌딩 13채에 각각 300여대, 200여대의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는 쾌거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LG전자는 1990년 아프리카 남서부 국가 코트디부아르에 아비장(Abidjan)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검은 대륙에 발을 디뎠다. 지난해 말 기준 4개 법인과 3개 지사가 진출해 있다. 올해 영업 지점을 5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LG전자가 아프리카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현지인이 좋아하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부터 시행한 '한 발이라도 더 가까이, 좀 더 친숙하게'라는 현지화 전략이다.


이집트~남아공 공항 어디든지 LG제품 눈에 띄어
세탁기ㆍ에어컨 등 주요 가전 국민브랜드로 우뚝
현지인 법인장 선임 ㆍ 범죄예방 캠페인 감동 선사


실제 현지에서 제품을 보니 이해가 됐다. 카이로에 거주하는 한 무슬림은 "LG전자 '메카폰2(모델명 LG-KP500N)'를 사용하면서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다섯 번 하던 일을 멈추고 손과 발을 씻은 뒤 메카 방향으로 기도를 하는 무슬림을 위한 독특한 기능이 내장돼 있기 때문. 방위 표시와 나침반 기능은 메카 방향을 지시해 준다.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 기도 중 전화가 울리면 수신 거절과 함께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슬람 고유의 달력을 내장할 정도의 세심한 배려에 현지인들은 LG전자를 넘어 한국인에게 많이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최근에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현지 냉장고 사용 환경을 고려해서 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저전압 기동' 기능을 적용한 냉장고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남아공에서 최초로 현지인 법인장을 선임한 남용 부회장의 전략도 주효했다. 피트 반 루옌 법인장은 7년 동안 LG전자에서 세일즈 디렉터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 현지 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 가까이 남아공 가전 업계에서 종사해 왔기 때문에 현지화의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그는 LG전자 80여 해외 법인 중 유일한 현지인 법인장 꼬리표를 달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블랙 아프리카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을 꾸려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막대한 양의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공 원동력은 경쟁사와 차원이 다른 서비스다. 일례로 나이지리아ㆍ세네갈ㆍ가나ㆍ카메룬 등 8개 국가에서 제공하는 1년 보증 서비스는 LG전자 제품을 구매하려는 현지인들에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고 한다.

진심을 담은 실효성 있는 사회 공헌 활동도 딱 들어맞았다. 17세 이하 청소년 범죄율이 43%에 달하는 남아공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 예방 캠페인 'Crime Line'을 기획하고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수익금은 만델라 아동복지 기금과 기아 퇴치 재단에 기부했다. 최근에는 '아브라함 크리엘' 고아원에 가전 제품을 기부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스포츠 마케팅은 오래 전부터 브랜드를 전파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축구에 못지않게 크리켓에 열광하는 남아공 사람들을 겨냥해 크리켓 월드컵 대회를 후원하고 현지 빈곤층 크리켓 꿈나무 돕기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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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서아프리카 법인장 이재영 상무는 "지속적으로 기존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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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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