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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IC 감사.."메릴린치 투자 책임 묻는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감사원이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손실을 입은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22일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8일부터 KIC에 직원들을 보내 메릴린치 투자과정 등에 대한 예비감사를 벌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2주일간의 예비감사를 거쳐 다음달초부터 본감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감사는 3년마다 이뤄지는 정기감사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KIC가 2008년 1월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과정에서 투자결정의 적법성과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IC가 자체 실시한 감사 결과를 입수해 이를 바탕으로 감사를 진행중이다.


메릴린치는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위기에 몰렸다가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되면서 주가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50% 가량 떨어진 15.06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OA 주식 6209만주를 보유한 KIC는 투자 원금 20억달러 가운데 9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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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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