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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式 리더십' 한진해운史 제2막 연다

60년사 발간 기념행사서 '글로벌 선사' 비전 제시
활발한 대외활동등 경영의지 내비치며 전열정비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 역사의 1장을 마무리 짓고 새 역사를 창조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아버지인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과 남편 고 조수호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제 최은영 식(式) 경영으로 한진해운의 역사를 주도해가겠다는 것.

이와관련 최회장은 20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정ㆍ재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해운 60년, 한진해운 60년'이라는 60년사 발간 기념행사를 갖고 한국 해운산업과 함께 해 온 한진해운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향후 글로벌 선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한진해운의 '뿌리'를 찾기 위한 2년 2개월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다. 최 회장의 지시로 회사 내부에서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져 역사 속에 묻힌 30년 역사를 찾기 위한 60년사 발간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최 회장이 본격적으로 한진해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건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부터. 최 회장이 남편의 유지였던 지주사 전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수립하고 추진하기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최 회장은 "지주사 출범은 단순히 회사를 신설ㆍ분할하는 조직의 변화가 아니라 진정한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자 한진해운 신화를 창조할 또 한번의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최 회장도 많이 성장했다. 해운업계에 있어 최악의 1년을 보낸 최 회장은 이제 어느새 해운 전문가가 됐다. 최 회장에게 '좋지도 싫지도 않았던 해운업'이 '내가 가야할 길'이 됐고 이제 '사모님'보다 '회장님'이라는 호칭에 더 익숙해졌다. "회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 회장의 목소리에는 책임감과 자신감이 짙게 배여 있었다.


이제 최 회장은 한진해운 60년사 발간이라는 또 다른 분기점을 맞아 다시 한번 적극적인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한진해운 60년사는 최 회장이 올 들어 처음 주재하는 공식 행사. 최 회장의 직접 지시로 진행된 한진해운 60년 사사 발간은 회사의 뿌리를 찾음으로써 임직원들에게 한국 해운의 근간을 세웠다는 자부심과 한국 해운업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한진해운 임직원들은 한국 해운업계를 60년간 선도해오면서 호황기는 물론 불황도 견뎌온 만큼 지난해부터 지속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최 회장이 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기점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최 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관심사다. 지난해 최 회장이 직접 나서 계열분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이 끝까지 안고 가야할 과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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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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