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연일 맹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난방기사용 증가로 인해 전력수요도 하루에 두 번씩이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력공급대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파는 14,15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 기간이 안정적 전력수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정오 전력수요는 6896만3000kW로 이날 오전 11시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6885만 kW를 넘어섰다. 하루에 두 번 기록이 경신된 것.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3도로 6년 만에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중부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갔다. 한전 관계자는 "가정보다 상업용 건물, 오피스빌딩, 다중이용시설 등의 난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에너지절약을 호소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틀연속 전력수요가 최고치에 이르자 14일 오전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 위치한 전력거래소를 방문 비상수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최 장관은 14, 15일에 한파가 절정에 달하고 전력수요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계기관들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건설중인 발전소의 조기준공, 수요관리 강화 등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13, 14일 이틀간 주간예고 수요관리제를 시행키로 했다. 한전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주간예고 수요관리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간예고 수요관리는 동계수급안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대용량고객(계약전력 10㎿이상) 989호를 대상으로 전주 금요일에 시행예고를 하고 약정고객이 기준부하대비 10%이상 또는 3000㎾이상 줄이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해 수요를 감축하는 제도다.
한전, 한수원, 5개 발전자회사(중부?동서?서부?남동?남부발전)는 발전소 및 송전선로 고장 예방활동을, 에너지관리공단은 겨울철 에너지절약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이어졌다. 오전 7시 현재 서울은 -14.4도까지 내려가고 체감온도는 -19.1도까지 떨어졌다. 6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한 13일(-15.3도)보다 약간 높아졌으나 여전히 추운 날씨다.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4도로 전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추위는 16일 낮부터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풀리고 17일부터는 평년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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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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