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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LED·MLCC 양날개로 실적 '고공행진'

"일본 경쟁사 상대적 침체 및 기술·가격경쟁력으로 지난해 실적 'Good'"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발광다이오드(LE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호조와 일본 경쟁기업의 상대적 침체 등의 반사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FN가이드에 등재된 23개 증권사가 집계한 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실적 예상 평균치에 따르면 매출액·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12%, 193.77% 증가한 3조2586억원, 2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507.11% 늘어난 29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TV 침투율의 가파른 상승과 LED TV 시장의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메인 벤더 지위 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아울러 삼성전기가 보유한 해외 경쟁사 대비 앞선 양산 능력 및 기술력도 지난해 깜짝실적의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후발주자였던 MLCC 분야는 IT 분야에서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본의 TDK를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기의 MLCC 분야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 20% 수준으로 지난 2008년 대비 100%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글로벌 경쟁업체인 일본 부품업체의 상대적인 침체도 호재로 작용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량 MLCC와 BLU용 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일본 부품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신규 스마트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등 기업가치 창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삼성전기의 글로벌 기준 영업실적은 자동차 등 비(非) IT 분야로의 영역 확대 및 LED 조명 사업 진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됐다. 한 증권사가 집계한 올해 삼성전기의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6조4842억원, 68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1%, 37.2% 수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9.1% 대비 1.5% 증가한 10.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의 수요증가 가속화는 내년에도 TV용 BLU를 중심으로 LED 채용률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그린에너지 육성 정책에 따라 조명분야로 응용분야 확대가 기대되는 등 삼성LED를 통한 LED사업은 삼성전기의 고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험 요인과 관련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어 엔화 약세가 장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2년 이상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부품 업체들이 한계 사업을 구조조정해 완제품 업체의 경쟁력이 회복될 때 실질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엔화 약세는 단기적인 실적 악화보다는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삼성전기의 연결 기준 실적은 IT 세트업체들의 연말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17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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