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얏트 호텔이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에 이어 해외 투자처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얏트가 호텔 사업 확장을 위해 호텔용 부지와 새로운 경영 협력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도심지역에서 하얏트의 경쟁력이 경쟁업체에 비해 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 부문에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 호프라마지안 하얏트 최고경영자(CEO)는 “호텔 사업 확장을 위한 부지나 하얏트 브랜드를 운영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얏트는 현재 하얏트 브랜드로 415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직접 소유한 호텔은 96개에 그친다. 157개는 경영에만 참여하고 있고, 104개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뉴욕과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호텔은 1~3개로 열악한 편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 월드와이드는 세계 각지에 수천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주요 도시에도 다수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때문에 하얏트는 주요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처 사냥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하얏트는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확보도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얏트의 현재 13억 달러(약 1조4500억원)의 현금과 14억 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다. 총 부채는 1억 달러에 그쳐 50억 달러의 자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곧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조달이 쉽다는 것. 또 하얏트는 15억 달러의 신용한도를 확보하고 있다.
호프라마지안 CEO는 “리조트 산업분야도 눈여겨보고 있다”며 “비즈니스 호텔 뿐 아니라 휴양 호텔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세계 시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얏트 호텔의 가족 경영은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얏트는 시카고 프리츠커 가문이 경영을 맡고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프리츠커 가문을 견제할만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점은 주주나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이 비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츠커는 회사의 지분 60%를 갖고 있고, 지난해 IPO당시에도 프리츠커는 다수의결권주(super-voting shares)를 받아 회사를 지휘한다.
한편 하얏트는 다음 달 뉴욕 도심에 253실 규모의 안다즈 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이은 두 번째 뉴욕 호텔이다. 호프라마지안은 “하나의 호텔체인만으로는 하얏트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사업 확장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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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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