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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손 잡은 삼성家 자매 '화려한 데뷔'

이부진·이서현 전무, 美 라스베이거스 'CES 2010' 참석
이건희 회장, 딸들 손 잡고 "광고 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딸들 광고 좀 합시다"

삼성가의 두 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들의 데뷔 무대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0'. 각각 호텔신라와 삼성 에버랜드,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터라 이날 행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들이 사면복권 이후 대외 활동을 재개한 아버지 이 전 회장의 양 손을 잡고 CES 현장에 등장한 것. 이건희 전 회장과 두 딸을 포함한 가족 일가가 언론에 공식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등장에 취재진이 갑자기 몰려들자, 이 전 회장은 왼손에는 이서현 전무의 손을, 오른손엔 이부진 전무의 손을 잡아 보이며 관심을 이들에게 돌렸다. 이 전 회장은 "두 딸을 광고 해야겠다"면서 이들의 대외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 자매의 모습은 멀찌감치 떨어져 조용히 이 전 회장을 보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모습과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의 이번 '광고'는 이서현 전무가 최근 인사를 통해 제일모직 전무로 승진하고 제일기획 전무까지 겸임하면서 삼성가 3세의 급부상론이 재계에 확산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이들의 '독자경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참관에 대해 "CES는 전 세계 최강자가 모여 서로 비교 분석하는 곳"이라면서 이를 통해 삼성의 위치를 확인하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1년 9개월 만에 해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면서 본인의 경영복귀의 포석을 깔고 이부진, 이서현 전무의 대내외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전 회장은 자녀들의 경영 수업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배워야 한다"면서 "아직은 내가 손을 잡고 다녀야 할 만큼 어린애"라며 아버지로서의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서현 전무의 경우 지난 인사를 통해 제일모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제일기획의 기획업무까지 겸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전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전무 역시 호텔신라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삼성 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을 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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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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