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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세계적 규모 자동차 경주장(종합)

인천시, 올해 안에 공사 착공...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국제 공인 코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에서 지하철 타고 한 시간 거리인 인천 영종도에 세계 규모의 대회를 치룰 수 있는 국제 공인 자동차 경주장이 건립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안에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오성산 절토지 일대 95만㎡의 부지에 국제 공인 자동차 경주장을 짓기 위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늦어도 2월 내에 자동차 경기장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오성산 국제 공인 자동차 경주장 건설 계획은 당초 지난 2006년 안상수 인천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제시됐다가 사업 우선순위 등에 밀려 표류하면서 지연됐다.

특히 시가 지난해 이 곳에 한국마사회의 제4 경마 공원을 유치하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한동안 중단된 상태다.


시는 메인트랙 5km에 이르는 국제공인 자동차경주장과 레이싱스쿨, 대규모 쇼핑몰 등을 건립해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스포츠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남 영암 F1경주장 건립 경험이 있는 CJ 콘소시엄 등과 투자 및 운영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


SPC는 국내건설사 30%, 캠핀스키 20%, 금융권 5%, 인천도시개발공사 5%의 지분 참여를 하고 나머지 40%는 외국인 재무투자로 채울 예정이다.


전남 영암에 F1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 이미 있는 점을 감안해 오성산 일대에는 A1이나 F3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A1은 F1과 비슷한 방식의 경기로 F1이 개인이나 팀별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A1은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F3는 국제규격의 포뮬러 시리즈 중 가장 등급이 낮은 경기로 유럽과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 지역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시는 자동차 경주장이 건립되면 연간 6000명의 고용 창출과 10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경주장은 재원조달 어려움과 사업 우선순위에 밀려 4년간 표류했다"며 "시의 사업추진 방침이 확고한 만큼 연내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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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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