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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첫거래 '상승랠리' 다우 1.5%↑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을 상승으로 마감했다. 제조업지수가 예상 밖의 호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관련주들의 상승을 이끌어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0%(155.91포인트) 오른 1만583.96으로, S&P 500지수는 1.60%(17.89포인트) 상승한 1132.9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1.73%(39.27포인트) 오른 2308.42를 기록했다.

◆ 글로벌 제조업 지수 일제 상승 = 이날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가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중국, 유로존에 이어 미국까지 제조업 지수가 크게 호전된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53.6에서 상승한 55.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래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54.3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소비를 진작시키면서 공장의 신규 주문과 생산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12월 제조업지수도 5년래 최고치인 56.1을, 유로존 역시 2년여 만에 최고치인 51.6을 기록했다.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제조업 지수 상승에 따라 미국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와 항공기기 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가 각각 2.7%, 3.19% 올랐다.


◆ 금값, 유가 등 상품가격 랠리 =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확장됐다는 소식에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7%(2.15달러) 오른 배럴당 81.51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두 달 만에 81달러선을 돌파했다.


금값 역시 작년 11월3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2월 인도분 금값은 2% 상승한 온스당 1118.3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석유생산업체 엑슨 모빌은 1.4%, 에너지업체 셰브론도 2.7% 상승했다. 미국 최대광산업체 뉴몬트마이닝과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2.4%, 3.28% 올랐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마르쿠스 슈타인바이스 애널리스트는 "특히 아시아에서의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했다"며 "아시아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상품 및 인프라 관련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 개별 기업들의 호재도 잇달아 = 일부 기업들의 투자등급 상향 소식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모건스탠리는 UBS AG와 크레디트 스위스가 잇달아 투자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4.4% 급등했다. 세계 최대 칩메이커 인텔도 로버트 W. 베어드(Robert W. Baird & Co) 증권사가 투자등급을 올리면서 올랐다.


한편 미국 에너지업체 체사피크는 유럽 3대 석유기업 토탈(Total SA)이 체사피크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53% 올랐다.


◆ 건설경기는 여전히 불안 = 그러나 미국의 건설 경기는 여전히 침체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1월 건설 지출은 전월대비로는 0.6%, 전년동기대비로는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건설에 든 총비용은 2003년 7월 이후 최저치인 900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건설 경기의 부진을 이유로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확률이 30~40%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 인상과 주택 판매 감소, 집값 하락 등이 초래되면서 경기가 침체기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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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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