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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아빠가 여자를', 제2의 왕석현 맞대결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성인연기자의 인기를 능가하는 아역배우를 찾아볼 수 있다. 영화 '과속스캔들'의 왕석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진지희·서신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오는 14일 극장가에는 '제2의 왕석현'을 꿈꾸는 두 아역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동시 개봉한다. 모녀의 슬픈 이별을 그린 '웨딩드레스'와 여자로 다시 태어난 아빠의 부성애를 그린 코미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가 그 주인공이다.

'웨딩드레스'의 김향기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김희수는 영화 속에서 아홉살 아이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아역배우의 만남은 소녀와 소년, 신파성 가족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 '웨딩드레스' 김향기

영화 '웨딩드레스'에서 김향기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이자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고운(송윤아 분)의 하나뿐인 딸 소라 역할을 맡았다.


소라는 일하느라 정신 없는 엄마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이 점점 익숙해진 아홉 살 초등학생으로 또래보다 조숙하고 의젓하지만 지나치게 깔끔한 생활 습관과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 한다.


엄마가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소라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엄마를 편히 보내주기 위해 친구와 화해하기도 하고 그만두었던 발레 연습도 다시 시작하면서 의젓한 모습을 보인다.


엄마 앞에서는 늘 웃으려 노력하지만 뒤돌아 서면 어쩔 수 없이 눈물부터 나는 아홉 살 소녀의 마음을 김향기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김향기가 촬영장에서 깜찍한 애교로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쉬는 시간에는 한없이 웃고 장난치다가도 카메라만 돌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려 배우, 스태프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한편 드라마 '불량커플', 영화 '마음이' '방울토마토' 등에 출연했던 김향기는 현재 MBC '히어로'에 출연 중이다.


◆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김희수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여자에서 남자로 성을 바꾼 주인공 이나영이 갑자기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꼬마와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다.


아벽배우 김희수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친아빠를 찾아나선 꼬마 유빈을 연기한다.


극중 유빈은 엄마와 새아빠가 출장을 간 사이 가출해 다짜고짜 친아빠의 집으로 찾아간다. 유빈은 '과속스캔들'에서 왕석현이 연기한 황기동만큼 뚜렷한 개성은 없지만 친아빠를 찾고 싶은 아이의 순수함과 어른보다 천연덕스러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김희수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검은집' '무방비도시'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똥파리'에서는 주인공 상훈(양익준 분)의 조카로 출연한 바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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