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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남장 연기를 한 이나영이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4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남장 연기가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었다"며 "그것은 또 다른 선입견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극중 아빠 역할을 해야 해서 다리 떠는 것, 앉는 것, 말하는 것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손지현이라는 인물이 애초부터 여성스러운 사람이고 자기만의 여성성을 크게 갖고 있는 인물이라 별로 준비할 것이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나영은 또 "지현이 단 한 번도 아빠로서의 역할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라 어설프고 익숙하지 않은 동작이 이 상황과 맞다고 생각해서 많이 고민하다가 그런 모습이 영화 속 아빠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한때 남자였다가 여자가 된 영화 스틸기사 손지현(이나영 분)에게 갑자기 아빠라고 부르는 꼬마 유빈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극중 이나영을 사랑하는 영화 분장사 준서 역으로는 김지석이 출연하고 특별출연한 김흥수는 이나영의 고교 동창으로 등장한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신인 이광재 감독의 데뷔작으로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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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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