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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아마존' 두번이나 생사 넘나는 여성PD '눈길'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의 창사 특집 다큐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을 촬영하다 생사의 기로에 두 번이나 섰던 여성 조연출의 경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에서 모두 조연출을 맡은 김민아 PD는 80년생으로 극지와 오지를 취재하면서 두 번이나 기억하기 힘든 경험을 한 유일한 제작진이다.

지난해 다큐 '북극의 눈물'을 촬영하면서 김 PD는 얼음 사이에 빠져 동상과 익사 사고의 위험에 처했었고 이번 '아마존의 눈물' 촬영에서는 아마존 강에서 보트를 타고 가다가 보트가 맞은편에서 오는 보트와 충돌하면서 전복되는 바람에 또다시 끔찍한 순간을 맞았다.


남들은 한번도 하기 힘든 경험을 두 번이나 하게 된 김 PD는 "무서움이나 두려움이 별로 없는 편인데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부터 점점 겁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존 강 보트 전복사건은 지난 9월 21일에 일어났다. 당일 오전에 아마존 강에만 사는 길이 1m가 넘는 초대형 물고기 ‘삐라루쿠’ 양식장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현지인들과 함께 18인승 보트에 김현철 PD, 김만태 촬영감독, 하림 촬영감독, 김민아 조연출, 그리고 코디네이터까지 다섯명이 탑승했다. 이때 어두운 밤 강 뱃길을 운행하던 보트가 마주 오던 보트와 갑자기 충돌한 것.


극히 이례적인 이번 사건으로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배가 전복되면서 모두 강물에 빠졌고 카메라 장비는 모두 깊이 50여미터 강아래로 수장됐다. 김 PD는 브라질 청년에게 간신히 구조됐다.


촬영팀의 하림 촬영보는 전복된 배와 강물 사이에 갇혀 자칫 목숨을 잃을 가장 큰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다행히 먼저 김현철 PD와 김만태 촬영 감독이 물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을 구하는데 나섰지만 10분간의 갑작스러운 사건은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다행히 모두 빠져나왔지만 현지 경찰이 출동하고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경험도 하게 됐다.


여성의 몸으로 거친 자연속을 몇 달간이나 돌아다니면서 야생의 생활을 하면서도 즐겁다는 김 PD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런 일을 겪다니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고 당황스럽긴 하다”면서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동물 다큐 ‘세렝게티‘를 보면서 자연다큐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김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이 살아있는 곳, 사람의 손길이 아직 안닿은 미 개척지 같은 곳이 여전히 매력있다”면서 도전의식을 불태웠다.


역시 일촉즉발 위기 상황에 놓였던 촬영보 하림 씨도 “비록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지만 아마존의 아름다운 경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또 기회가 되면 경험하고 취재하고 싶다”고 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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