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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지방정치인, 열 국회의원 안 부럽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0 지방선거, 인천 기초단체장 후보 누가 출마하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10년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본격 도입된 후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 뛰는 지역구 국회의원들보다 기초단체장들의 역량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됐다.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2010년 제5회 전국 지방선거에서도 '시민의 동량'을 자처하는 수많은 후보자들이 기초단체장에 출마한다.


인천에서도 10개 기초단체에 약 70~80여명의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주목할 것은 현재 10개 기초단체 중 9곳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수성 여부다.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중간 평가'의 성격이 강한데다 올해 지방선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와 겹치는 등 한나라당으로선 '악재'가 많은 선거다.


게다가 인천 지역에서도 계양구ㆍ서구ㆍ부평구 등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했던 곳을 중심으로 강한 '반한나라당 바람'이 감지되고 있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계양구ㆍ부평구의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최근 아들ㆍ부인 등 친인척 비리 파문에 휩싸여 있어 야당의 반사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3선 및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남동구ㆍ동구를 누가 차지하게 될 지, 지역내 유일한 여성구청장인 중구청장이 강력한 도전자들을 뚫고 재선에 성공하게 될 지 등도 관심사다.


▲ 중구


중구는 인천의 중심지였지만 주요 관공서들이 70~80년대 대거 이전한 후 현재는 침체된 구도심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2002년 인천국제공항이 들어 오고 인천경제자유구역(영종지구)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기도 하다.
노령층ㆍ토박이들이 많아 '조직력'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선거에서 대체로 수도권에서의 '바람'과 같은 결과가 나온 곳이기도 해서 아직까지 특정정당ㆍ후보의 유불리를 점치기는 어려운 곳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박승숙(72)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노경수(60), 이병화(59) 시의원과 김식길(67), 한영환(60) 전 시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홍복(57) 중구농협조합장과 안병배(52) 전 시의원이 자천 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 동구


동구는 과거 인천항의 중심이었고 현재도 배후 공업단지가 있는 곳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많이 정착한 곳으로 보수 성향의 지역 정서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주요 공장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도 많다.
한나라당에서는 현재 이화수 현 구청장이 불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가운데, 허식 한나라당 시의원이 활발한 시의회 의정 활동 실적을 바탕으로 공천장을 노리고 있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측근임을 내세우는 백응섭 전 한나라당 중ㆍ동ㆍ옹진군 지구당 사무국장도 강력한 도전자다. 정종섭 한나라당 시의원, 이흥수 전 한나라당 시의원, 이환섭 인천중부경찰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지난 총선 때 선전한 허인환 시당 민원국장이 '역동하는 젊은 정치'를 내세우며 구청장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으로 동구와 인연을 맺은 허 국장은 "복지 동구"를 건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중이다.
민주노동당에선 조택상 전 현대제철노조위원장이 진보정치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 남구


남구는 과거 공단 및 배후 주거지로 조성된 도시로, 현재 심각한 주거시설 노후화로 인해 재개발 문제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이영수 현 구청장의 재도전과 함께 김성숙ㆍ박창규ㆍ김을태ㆍ이근학 시의원, 정명환 전 구청장, 김상호 전 인천 남부경찰서장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우섭 전 구청장이 높은 인지도ㆍ호감도를 보이며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구청장은 최근 한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구의회 의정 활동으로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문영미 구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정수영 지역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 연수구


'인천의 강남'이라는 표현대로 부유층들이 많아 대체로 보수 후보들이 선전해 온 곳이다.
한나라당 내에선 정구운 전 구청장이 비리 관련 혐의로 낙마했다가 무혐의 확정 판결을 계기로 설욕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남무교 현 구청장도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재호ㆍ김용재 시의원, 전정배 구 교육위원장 등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시의원을 역임하고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고남석 전 인천항만공사 감사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이혁재 지역위원회 위원장, 진보신당에선 김상하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 부평구


과거 경기도에 속했던 지역으로, '부평'이라는 지역 의식이 내재된 곳이다. 호남 출신 '서민'들이 많이 살아 대체로 야당이 강세를 보여 왔다.
한나라당에선 박윤배 현 구청장이 부인의 비리 혐의 구속ㆍ유죄판결로 인해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오태석 부구청장, 강문기 시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홍미영 전 국회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성만 인하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곽영기 시당 고문 등도 도전장을 던질 태세다.
이와 함께 김용석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잇겠다며 출마 의지를 안팎에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텃밭을 일궈 와 선거 때마다 선전을 해 온 민주노동당에선 한상욱 전 지역위원장 또는 김응호 현 지역위원장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 서구


구도심과 최근 조성된 택지가 혼재된 곳이다. 역시 수도권 전체의 '바람'이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을 가를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 2007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 시위 정국의 반사 이익으로 겨우 당선됐던 민주당 소속의 현 이훈국 구청장이 별다른 구정 실적을 내지 못한 데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소속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에게 뒤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강 전 비서실장과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윤지상ㆍ문희출 시의원, 홍순목 구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출마할 기세다. 민주당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이 구청장에게 전년성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 강성구 구의회 의장, 전원기 구의원 등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권정달 민주노동당 지역위원장도 오랫동안 지역 활동을 통해 다져 온 기반을 바탕으로 구청장 자리에 도전 중이다.


▲ 계양구


인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단위 택지 위주로 구성된 곳이다. 지역 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젊은 세대 위주로 구성돼 있어 야당 강세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을 최근 10년간 모두 민주당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민주당의 '아성' 지역이다.
한나라당에선 최근 아들의 비리 혐의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이익진 현 구청장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오성규 민주평통 계양지회장, 한도섭 시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민주당에선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 박형우 민주당 시당 사무처장, 김성정ㆍ전병곤 전 시의원, 황원형 계양신협 이사장 등이 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희룡 전 구청장은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 남동구


윤태진 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다. '무주공산'의 주인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강석봉 한나라당 시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영은ㆍ최병덕 시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신맹순 전 시의원, 이강일 나사렛한방병원장, 성하현 '성하현'문화사회교육원장, 윤관석 시당 대변인 등이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이다.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도 오랜 지역 활동을 바탕으로 진보 생활 정치를 꿈꾸고 있다.


▲ 강화군


섬 특유의 보수성에다 북한과 바로 인접한 지역의 특성 등이 겹쳐 보수성향의 정서가 강한 곳이다. 한나라당에선 안덕수 현 구청장의 '아성'에 유천호 시의원, 계민석 인천대 겸임교수 등이 도전 중이다. 민주당에선 김선흥 전 군수, 박용호 전 국회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옹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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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길 현 군수가 재선에 도전 중인 가운데, 이상철 시의원, 김필우 전 시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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