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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 다양한 볼거리 합격점…출연자 선정은 아쉬워(종합)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연말 특집 '2009 SBS 가요대전'이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9일 오후 10시 방송한 '2009 SBS 가요대전'은 '원더 월드 (Wonder World)' 라는 테마로 진행됐으며 '버스(Birth)' '체인지(change)' '로맨스(Romance)' '서프라이즈(Surprise)' '레전드(Legend)' 등 5개 콘셉트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가수들은 연말 특집답게 '따로 또 같이'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버스' 무대에서는 올 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신인그룹 포미닛, 티아라, 2NE1 등이 출연해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2010년에도 꾸준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어진 체인지 무대에서는 걸그룹들이 남성 아이돌 그룹의 댄스를 재현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카라와 f(x)의 멤버들은 샤이니의 '링딩동'을, 2NE1의 멤버 CL은 같은 소속사 가수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카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2PM '하트비트'의 일명 좀비 댄스 등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며 2PM의 무대와는 또 다른 맛을 냈다.


또 '체인지2' 무대에서는 반대로 슈퍼주니어, 2PM, 2AM, 샤이니, 비스트 등 국내 내로라하는 남성그룹들이 걸그룹 댄스 따라잡기에 나섰다.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는 같은 소속사 가수인 소녀시대의 '지(Gee)'를 선보였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희철은 '진짜 여자같은' 여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짐승돌' 2PM 역시 티아라의 'Bo Peep Bo Peep'의 귀여운 안무를 나름대로 깜찍하게 소화해내 평소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레전드' 무대에서는 슈주·2PM·이승기·비스트·엠블랙 등이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故 마이클 잭슨의 헌정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의 은혁은 마이클 잭슨의 대표 댄스인 '문워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MC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기와 박신혜의 웨딩마치 퍼포먼스 역시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날 웨딩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 이승기는 무대에서 박신혜의 손등에 직접 키스를 하고,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무릎을 꿇고 장미 꽃다발 프러포즈를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들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일명 '바가지 머리'로 등장, 색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바가지 머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카라 역시 방금 동화책 속에서 뛰어나온 듯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그들만의 '귀여움'을 120% 표현해 냈다.

2NE1의 멤버 CL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파격적인 콘셉트의 의상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독특한 선글라스는 물론 타이트한 레깅스의 상의 부분이 파여있어 속살이 노출되는 의상으로 마치 레이디 가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남자아이돌 그룹의 엽기적인 분장 역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희철은 '진짜 여자다운' 여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다양한 볼거리에도 아쉬운 점은 남았다. 바로 출연진들이 아이돌 위주로 치우쳐 구성됐기 때문.


실제로 총 21개 팀 출연자 중 그나마 박진영과 김태우 만이 비(非)아이돌에 속했을 뿐, 모두 아이돌 그룹으로 구성됐다.


물론 올 한해 아이돌 그룹이 대세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끈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된 가요계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편 이날 슈퍼주니어의 희철,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했던 정용화, 박신혜가 MC로 나서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뽐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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