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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국내기업 40년만에 역성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매출액 증가율을 공시한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금융위기 이후 드러난 국내기업의 취약점'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올해 3·4분기까지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어 4분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국내 기업은 올해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일 올해 기업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되다면 한국은행이 전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을 공시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약 40년만에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외환위기 기간인 1998년(1.46%)와 IT버블이 붕괴된 2001년(1.45%)였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액만을 고려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기업에 미친 영향은 과거 외환 위기나 IT버블 때보다 더 큰 셈이다.

보고서는 이어 향후 국내 기업의 성장성은 한 단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 해 들어 국내기업의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면서 "상장법인 가운데 2007년부터 자료가 있는 1444개 비 금융기업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 간 성과 격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의 경영성과는 저조해진 반면,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기업의 경영성과는 개선됐다"면서 "기업 간 성과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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