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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 "원전 수주로 모라토리엄 설움 날렸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낭보가 알려지자 참여 업체들은 물론이고 건설업계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현대건설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45%의 시공 지분을 가진 삼성건설도 수주 소식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삼성건설은 현재 울진 5·6호기를 준공했으며 신월성 1·2호기와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인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주설비 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특히 건축과 토목 분야에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다른 공종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삼성건설의 시공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한 삼성건설은 지난달 말 중동 최대 국영 개발회사 두바이월드가 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겪었던 아픔을 이번 원전 수주로 말끔히 씻어내는 분위기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지난번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전체 분위기가 조금 침체돼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번 대규모 원전 수주로 그런 분위기는 반전된 듯하다"면서 "이번 국내 원전의 첫 해외진출의 쾌거를 일군 UAE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에서 발전분야 EPC(설계-계획-시공) 사업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우수 설계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세계적인 업체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나 미국, 영국 등 선진 시장에도 한국형 원전 사업 진출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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