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김승유 끈끈한 인연 세간 화제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좋은 인연을 만나면 인생이 술술 풀린다'
$pos="L";$title="";$txt="정만원 SKT사장";$size="124,154,0";$no="200912231024411340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최근 SK텔레콤이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본격적인 '통신-금융 융합'이라는 포문을 활짝 연 가운데 정만원 SK텔레콤 사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끈끈한 인연이 업계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 지분 51%를 보유한 1대주주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만원 사장은 김승유 회장과 재계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나 서로 각별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 회장을 의리 있는 '존경할 만한 선배'라며 추켜세우길 마다하지 않는다"며 "SK와 하나금융과의 오랜 돈독한 관계에는 두 사람의 우정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에서 정 사장을 모셨던 한 측근도 "정 사장은 사석에서 여러 번 김 회장 만큼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는 경영인은 드물다'고 애정을 표시하곤 했다"며"정 사장은 꾸준한 자기연마로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김 회장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학맥도 다르고 동년배, 동향도 아닌 두 사람을 이어준 인연의 끈은 무엇일까.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은 대규모 분식회계 적발로 자본금이 일시에 4조원 이상 잠식당하는 사태에 빠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당시 김 회장은 SK그룹의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사태 해결을 주도해야 했다.
김 회장은 채권단의 무리한 요구속에서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결정을 이끌어냈으며, 3년 반만인 2007년 조기 워크아웃을 통해 SK네트웍스 경영을 완전 정상화 시켰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기업을 '감독' 하면서 갈등이 노출되는 것이 다반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SK네트웍스와 하나은행 간의 협조적인 관계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os="R";$title="";$txt="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size="120,178,0";$no="200912231024411340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김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내 금융 인생 최대의 모험이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 준 정만원 사장에게 가장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정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카드와의 딜을 묻는 질문에 "하나카드와의 지분협상은 양측이 제시한 가격차이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잘될 것으로 본다"며 시종 여유를 보였고 결국 두 달 뒤 성공적인 지분협상을 이뤄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하나카드의 윈윈(win-win)전략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가 시련을 이겨낸 전우애야말로 그 어떤 파트너십보다 파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