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수혜자가 자원봉사자가 되는 희망매듭 운동 활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서로 아껴주고 돌보는 웃음꽃이 피는 행복한 마을이 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말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자원봉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나눔과 봉사의 해’를 맞아 공직자와 서울시민들이 자원봉사에 관한 남다른 관심을 가져 지난해 80만명에서 20만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도봉구에는 올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5100여명이 새로이 등록해 활동하는 자원봉사자가 총 3만1000여명이 됐다.
이는 25개 자치구중 상위권에 속하는 숫자다. 도봉구 전체인구가 38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0%에 육박하며 자원봉사가 불가능한 고령자와 어린이와 유아를 빼면 구민 10명중 2명이 봉사를 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
◆다수의 자원봉사 캠프 확보와 전문적인 자원봉사 상담가 육성에 힘써
다수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할 수 있는 배경에는 숨은 노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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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구민들이 쉽게 접하고 다가올 수 있는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총 27개의 캠프를 설치 총 99명의 자원봉사 상담가들을 배치 운영중에 있으며 자원봉사 상담가들의 전문성과 자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전문교육과 간담회를 꾸준히 실시해 왔다.
특히 5월에 자원봉사 상담가를 대상으로 가진 워크숍에서는 '자원봉사 캠프 활성화 방안과 상담가의 역할'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마음열기' 등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연중 총 16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연중 47회에 걸친 간담회에서는 '장애 청소년 욕구조사' '캠프 지역연계 프로그램 모색' '네트워크 강화 및 효율성 논의' 등을 통해 상담가들간에 경험과 새로운 지식을 교환하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다.
◆끝없는 프로그램 개발 노력과 우수 프로그램 격려 이어져
한해동안 구는 총 250여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살피고 미처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는지 찾아 새로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개발한 프로그램중 도봉실버센터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식사보조, 시설내 청결유지를 도와주는 '너랑 나랑' 사업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현재 44명의 환경미화원분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방문하는 매월 2, 4째주 수요일마다 도봉실버센터에는 웃음소리가 방마다 흘러넘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올 해 새로 설치된 방학3동 자원봉사캠프가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캠프에서 운영하는 ‘작은사랑 나눔’ 봉사단은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치매어르신과 장애우들이 함께 생활하는 '사랑의 쉼터'를 방문, 어르신들의 머리와 수염을 깎아 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도 시켜드리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함께 참여한 학생들은 방청소와 마당의 잡초제거를 도우며 서로돕고 살아가는 이웃사랑의 실천을 몸으로 익히고 있어 장래의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는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어르신과 함께’는 삼익경로당을 매월 방문, 어르신들께 핸드폰 사용법과 할머니들께 음식을 해달라고 어리광을 부리며 마련해 간 음식재료로 같이 음식을 만들어 식사하는 시간도 가져 잊었던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을 되돌려 드리는 훈훈한 시간도 갖고 있다.
특히 도봉구는 일방적인 자원봉사가 아닌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이웃과 이웃간의 만남을 강화하는 관계맺기를 주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 여성에게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연결, 서로에게 말벗,고민상담 등을 통해 의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하여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을 하고 있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활동에는 많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중 자원봉사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봉사자로 자원봉사 상담가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유관준씨를 누구나 손에 꼽는다.
$pos="C";$title="";$txt="유관준씨가 홀로계신 어르신들에게 말 벗이 되고 있다.";$size="550,412,0";$no="200912230714492194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는 10여년전부터 남모르게 봉사를 해오던 분으로 주변분들의 설득으로 2005년에서야 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 했다. 혼자하던 봉사활동을 여러 동료와 같이하면서 더욱 힘을 얻어 열심히 하게 됐고 그 노력이 주변에 알려져 2008년 9월 도봉구 자원봉사 상담가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자원봉사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는 본인이 소속돼 있는 쌍문3동 자원봉사캠프에서 운영하는 '장애아 친구들과 세상밖으로' 프로그램이 최우수상 수상에도 일조했다.
올해 자원봉사시간이 운영위원회 일을 빼고도 190시간을 넘어서는 것만으로도 그의 봉사 정신을 알 수 있다.
◆힘든 여건에서 자원봉사자와 일선 공무원들이 이룬 성과 눈부셔
서울시 대부분의 자치구는 자원봉사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일선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와 계획을 가지고 여러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봉구는 구 형편상 아직 위탁을 하지 못하고 7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이 자원봉사 업무와 일반 행정업무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힘든 여건이지만 8명의 팀원들은 제각기 본인들이 맡은 업무에 열과 성의를 가지고 추진하여 이번에도 서울시에서 평가한 자원봉사 활성화분야에서 연속 5년 우수구를 수상했다.
올해 수상한 최우수, 우수구는 총 8개구로 이들 구중에서 자원봉사 센터를 직영하는 구는 2개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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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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