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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맥박-대만]이재민에 온정 "反한류 없어요"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2009년 12월15일 타이완 타이베이시 시멘징(西門町). 삼성전자 코비폰의 광고가 거리를 감쌌고 비(정지훈)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의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LG전자의 LCD TV 광고판도 자주 눈에 띄었다. 마치 서울 명동 한복판을 연상케 한 곳으로, 우려했던 반(反)한류ㆍ혐(嫌)한류 정서는 느낄 수 없었다.


타이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여러 가지 공익사업을 벌이며 반한류 정서 없애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타이완이 지난해 8월 태풍 모라꼿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았을 당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LG전자는 당시 재난지역 사회국과 연계해 100명 이상의 대형 수재민 수용시설 8곳에 세탁기 100대를 지원해 무료 세탁방을 설치 운영했다. 수재민들은 이 세탁방을 이용해 태풍으로 인해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옷을 세탁했다.


백명원 LG전자 타이완 법인장(상무)은 "당시 타이완에 진출한 7개 계열사 임직원 550여명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기부해 200만 타이완달러(약 8000만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지속적인 지원활동으로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현지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 법인장은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타이완 현지 학교에서도 점심을 못 먹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300만 타이완달러(약 1억원)를 지원해 빈곤 가정의 학생들에게 1년치 점심값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아원 12곳과 자매결연을 맺어 약 300만 타이완 달러어치의 가전제품을 기부했다. 물론 1년에 2번은 고아원을 직접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여러 가지 공익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라꼿 당시 2000만 타이완 달러(약 7.5억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타이완 TVBS방송에 전달했고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김헌성 삼성전자 타이완 현지법인장(전무)은 "당시 삼성전자는 특히 수해 지역 학생들을 돕는데 집중했다.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지역에 2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장기적으로 교육지원 사업을 하는 '희망공정(希望工程)'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법인장은 또 "지난 2006년 청각장애 가정 50가구에 100대의 휴대폰(E898)을 기증하면서 '감동'마케팅을 시작했다"며 " 올해는 맹인안내견 및 인명구조견을 기증했고 타이완에서 열린 제21회 세계 농아인 올림픽 대회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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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이민호 타이완 코리아 비지니스 센터(KBC)장은 "지난 8월 모라꼿 태풍 피해 때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현물, 현금을 지원하며 현지에서 놀랄 정도였다. 기업 뿐 아니라 우리 KBC와 정부도 성금을 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한국 기업들의 공익활동은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공익활동으로 구축된 한국 기업의 이미지는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타이완 타이베이 시멘징(西門町)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티나청(23) 씨는 "LG나 삼성 같은 한국 기업들이 타이완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TV나 신문지상을 통해 많이 봤다"며 "드라마나 가수 등으로 국한된 한국의 이미지가 이 같은 기업들의 활동으로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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