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의 복잡한 자금조달 구조로 인해 채무상환 유예제안 늦춰질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20억 달러의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나서고 있는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 유예(standstill)를 공식적으로 채권자들에게 제안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정부의 지원 조건에 대해서 두바이월드가 내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관계로 220억 달러의 채무에 대한 조정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두바이월드의 아이단 버켓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가 지난 18일 채권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언급하면서, 두바이월드의 복잡한 자금 조달 구조로 인해 채무상환 유예 제안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관계자는 두바이월드와 채권단과의 만남이 정보 공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중요한 합의를 도출해 내기 힘들 것이라고도 밝힌 상황.
이에 ING의 파디 알 투자운용 전문가는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 유예를 공식화하지 않는 것이 시장에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채무와 관련된 논의가 진전을 보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두바이월드는 지난 달 25일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내년 5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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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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