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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배우 김태희가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연인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이리스'에서 김태희와 이병헌은 조금은 파격적인 멜로를 선보여 '진짜 연인 아니야'는 의혹도 샀다.
'아이리스' 종영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희는 "내 연기가 좋았다고 평가해주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며 밝게 웃었다.
"솔직히 그동안 리얼한 러브신을 못 찍어본 한도 있었어요. 진짜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조신한 이미지에 타격 입을까 걱정되지 않았냐고요? 저, 그런 생각 전혀 안해요.(웃음) 그리고 드라마에서 노출해도 알아서 심의에서 걸러 주잖아요. 편안하게 받아들였어요."
특히 극중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신이 화제가 됐다. 김태희가 화이트 데이 사탕을 달라고 하자 이병헌이 입에 사탕을 머금고 있다가 키스하면서 김태희에게 넘겨주는 장면이었다.
"사탕키스는 이병헌의 아이디어였어요. 제 아이디어는 없었죠. 연인들끼리 더한 것도 하잖아요.(웃음)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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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귀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의심에도 김태희는 담담했다. 오히려 이러한 의심에 기분이 좋았다.
"연기를 잘 했다고 칭찬해주시는 것 같았아요. 드라마 연인이 실제 연인이 되는 커플도 있긴 하죠. 전 드라마 안에서 승희로만 현준을 사랑했어요.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되지 않았답니다. 이병헌은 연기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연기자 선배로서 롤 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력을 지녔죠. 노력도 많이 하고 타고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김태희도 외로운 감정은 똑같이 느끼고 있다. 여배우로 산다는 것 자체가 외로움의 연속이라는 것을 김태희도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제가 낙천적이고 무난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로 살아가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변덕스럽고 감수성의 예민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죠. 배우는 우울한 순간과 외로운 감정들과 기쁜 감정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세상 사람들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면 더욱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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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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