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11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0.04%로 전월의 두 배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위.변조 등 자금사정과 관련없는 거액의 특이부도를 제외한다면 전월과 같은 0.02%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이 달 전국어음부도율은 전월 0.02%에서 0.04%로 뛰었는데 여기에는 이미 부도난 업체에 돌아온 어음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음부도액은 10월 3117억원에서 11월에는 63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 주식시장팀 관계자는 “조사해 본 결과 연매출 20억원 가량인 부도업체에 돌아온 어음결제요구액이 300억원에 달하는 등 납득키 어려운 이유로 부도금액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소규모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견질어음을 유통시켰거나 아니면 일부 기업 사장의 경우 어음을 분실했다고 주장하기도 해 조직적 범죄(사기)도 의심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견질어음은 백지어음과 같은 것으로 어음 소지자가 발행 당시보다 몇 배나 부풀려진 금액을 적은 후 금융기관에 제시하는 사례가 종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지방은 0.14%로 전월의 두 배나 급증했다.
부도업체수는 135개로 전월보다 11개 늘었지만 예년 11월 수준(지난 5년 평균 281개)을 크게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에서 11개가 증가해 92개, 서울은 전월과 같은 43개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3개에서 41개, 서비스업이 62개에서 66개로 각각 8개 및 4개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2개 감소한 23개였다.
신설법인수는 4690개로 전월(4540개)보다 150개 증가했고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은 전월(52.2배)과 비슷한 52.1배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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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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