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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펀드 성적표 '반짝반짝'

-국내주식형펀드 329개 2년 수익률 따져보니
-20%대 수익률로 상위권... 미래에셋맵스타이거 1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국내 IT펀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부분의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주식형펀드 329개 중에서 지난 2년 동안 수익률이 20%를 넘는 성적을 거둔 펀드는 3개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44개였고 나머지 285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다. 이 펀드는 지난 2년 동안 2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52% 하락했고 선진국 증시를 대상으로 한 MSCI ACWI(All Country World Index) 지수는 27.23% 떨어졌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하는 반도체 지수(KRX SEMICON)를 추종하는 이 펀드는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하이닉스, 서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같은 기간 22.52%로 수익률 2위를 차지한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펀드는 2년 수익률 20.59%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정자, LG전자, KH바텍, 삼성SDI 등 IT기업으로 구성된 이 펀드는 상장지수펀드가 아닌 일반주식형펀드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년 수익률도 118.48%를 기록해 같은 기간 50.11% 상승한 코스피 지수 대비 두배가 넘는 성적을 거뒀다.


IT펀드에 비해서 약간 뒤처지지만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괜찮았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펀드의 2년 수익률은 13.9%로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 역시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내에서 IT 관련 기업을 위주로 편입한 결과다.


IT펀드가 이같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우리 IT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 큰 이유다. 김혜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동안 환율효과로 인해 삼성전자와 같은 IT기업들이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내년에도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수출이 살아나면서 IT섹터의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가 우리 IT기업에 집중된 것도 수익률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김후정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주가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며 "수출경쟁력을 갖춘 대형 IT우량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도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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