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만기후 첫 순매도..신규 매도 물량에 주의 요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동시만기 후 처음이다.
선물 순매수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꾸준히 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오후 1시20분 현재 어느덧 순매도 규모는 4000계약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10시45분께 외국인은 한차례 대규모 선물 매도 물량을 내던졌다. 당시 지수선물은 가파르게 반등해 218선 회복을 시도하던 중이었는데 선물시장 외국인 탓에 속락했고, 이후 계속해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반등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고 어느덧 지수선물은 216선을 밑돌면서 10일 이평선 근처까지 밀려났다.
$pos="L";$title="";$txt="";$size="333,286,0";$no="200912171323271991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12월 동시만기 후 외국인은 전날까지 선물시장에서 6881계약을 순매수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롤오버 물량을 감안한 외국인의 선물 누적 포지션은 6월 이후 고점 부근에 도달한 상황이었다.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느냐가 주목거리였는데 현재까지 선물시장 외국인의 태도는 전고점 돌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를 통한 매도 물량이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동시만기 후 3000억원 이상의 매수차익잔고 증가가 있었고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등을 감안했을때 베이시스 하락은 곧바로 프로그램 매도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현물시장 수급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단기간에 유입된 차익 매수 물량이 청산될 경우 지수가 급락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하락하지 않고 있다. 증권이 3640계약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선물 매도에 의한 베이시스 하락 압력을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증권의 선물 매수는 ELS 등 파생상품에 대한 헤지성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계적 매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10시45분께 순간적으로 던져진 2000계약 가량의 선물 매도는 전날 장 막판 지수 상승을 노리고 유입됐던 단기 투기세력이 포지션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FOMC 이후 지수 상승에 베팅했던 투기세력들이 실패를 인정하고 매수 포지션을 털어냈다는 것.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가 커진 가운데 동시만기 이후 정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미결제약정 증가가 금일의 경우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물량 중 신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윤 연구원은 10시45분께 순간적으로 던져진 2000계약의 선물 순매도 이후에는 외국인이 선물을 신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큰 틀에서의 추세 변화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예상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가 크고 ▲원·달러 환율도 많이 튀어오르고 있으며 ▲현물시장 외국인 수급도 주춤하고 있다는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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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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