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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개편, 본격 성장체제 전환

위기관리체제 종료,,,최지성 사장 중심 7개 사업부로 개편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최지성ㆍ이재용 진용을 갖춘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연초 돌입한 위기관리체제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성장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DMC(완제품)와 DS(부품) 부문으로 나눠 각각 CEO가 책임졌던 사업구조를 핵심 품목별 7개 사업부로 전환시키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한다. 위기관리를 위해 이원화했던 경영 시스템을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휘하에 다시 하나로 묶는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는 가운데 각 사업부별 사업추진능력을 강화함은 물론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전반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출구전략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지난 1월 정기인사와 함께 전격적인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디지털미디어ㆍ정보통신ㆍ반도체 등 주력 4개 부문을 기술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뒤를 받치는 등 총 6개 총괄체제로 운영됐었으나 당시 개편을 통해 DMC 부문과 DS부문의 양대 사업부로 조직이 압축됐다. 위기관리를 위한 혁신적이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었다.


1년여만에 단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의 주제는 '위기 이전 성장체제로의 복귀'다. 그러나 내용에는 다소 변화가 있다. 과거 기술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이 대등한 총괄사업부 지위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주력품목, 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시급한 품목만으로 7개 사업부가 나뉜다. 삼성 핵심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조직개편의 대원칙은 '통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묶고 독립적으로 운영돼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부는 존속시킨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통합되는 부문은 크게 컴퓨터 사업부와 프린터 사업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등이며 존속되는 사업군은 TV와 LCD, 휴대폰, 생활가전 등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통합되는 디지털이미징은 일곱번째 사업부 지위를 갖는다.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의 원톱 체제 하에 TV(영상디스플레이), 휴대폰, 반도체, LCD, 컴퓨터ㆍ프린터, 생활가전, 디지털이미징의 총 7개 사업부를 갖추게 된다. '팀'에서 '단'으로 승격된 신사업추진단은 각 사업부를 측면 지원하며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선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제품과 부품의 큰 덩어리로 나눠 경영해 왔으나 이제는 각 사업부가 독자적인 경영을 통해 조직의 스피드를 배가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자가 지향하는 4대 품목인 반도체와 휴대폰, LCD, TV 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캐치업(catch-up)이 시급한 컴퓨터와 프린터 등의 품목도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지성 사장에게 경영의 전권이 쥐어진 가운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이재용 부사장의 후계자 수업 및 경영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이 힘을 받는 동시에 이윤우 부회장이 그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외업무에 적극 나서 이상적인 경영구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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