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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간부회의 영어로 진행

22일 오전 10~11시,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서 보고사항 건의사항 추가질의 등 모든 과정 영어로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Please explain details about ways to increase awareness of the Blog of Dong community service center”(“동 주민센터 블로그의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It is true that most of the people are unaware of this Blog. So we are planning to enlarge the theme scope rather than delivering only the Dong news so that more visitors may come to our Blog”(“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 블로그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우리동 소식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다양한 분야의 테마를 다뤄 방문객의 검색 가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9월 28일 열린 서초구 영어간부회의 한 장면이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글로벌시대 관공서의 영어사용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구청 국·과장과 동장 등 60여명의 모든 간부가 참여하는 정례 확대간부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간부회의'를 오는 22일 실시한다.

서초구의 영어간부회의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07년 12월 시범 실시된 이래 분기별로 한번씩 진행됐으며 이번이 8회째다.


주민들의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초구의 '영어통용 글로벌 도시'(English Premier Seocho)」조성 계획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어간부회의는 주민들의 영어실력 증진에 앞서 우선 공무원들의 영어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영어사용 환경을 조성해 공무원들이 현장감 있는 실용 회화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영어능력 향상 동기도 함께 부여하는 것이다.


회의 준비과정에서 간부직원 뿐 아니라 전 직원이 업무와 관련된 행정용어의 영어표현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국제 업무능력을 배양하고 거주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서초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파워포인트 회의 자료를 토대로 해당 부서장이 보고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영어로 보고하는 등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업무가 끝난 오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3시간 30분씩 3주 동안 일명 ‘지옥영어훈련’이라 불리는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회의자료 작성 시 행정용어의 영어표현을 통일하기 위해 한영 행정용어사전을 각 부서별로 배포,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 용어는 사전과 함께 배포된 ‘영어간부회의 매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이 매뉴얼은 각 부서에서 수합된 자료를 원어민에게 검토 받아 수정한 것으로 용어 뿐 아니라 원어민의 문장 표현법도 참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영어회의 매뉴얼을 통해 행정용어와 기본적인 영어회의 표현에 있어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서로 다른 용어사용에 따른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여 원활한 영어대화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또 영어간부회의 실시를 앞두고 스스로 영어능력을 점검해보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간부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어구술교육' 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회의 시 필요한 표현을 교육하고 발음을 교정하는 등 원활한 영어회의 진행을 위한 맞춤식 교육에는 90% 이상의 간부들이 참여할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영어 간부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업무와 관련된 영어를 습득하여 실질적으로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됐다”면서 “이 같은 노력들이 공무원들의 국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외국인도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간부직 공무원 뿐만 아니라 반포 외국어학교 덜위치칼리지 건립, 외국어 사용 가능업소 지정 등 외국인이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의 외국어 역량향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직원들의 외국어 역량 계발을 위해 구청 북카페와 반포1동 주민센터 내에 전용 랩(Lab)시설을 갖춘 어학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옥영어훈련 우수 수료자를 대상으로 단기영어집중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중국어 강좌도 수준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지옥영어훈련을 이수한 직원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영어능력 우수 직원 선발을 위해 대기업에서 신규직원 채용 시 활용하는 공인어학시험 토익 스피킹으로 직원영어능력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100여명의 직원 중 1차 평가를 통과한 3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원어민 대학교수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이 영어인터뷰도 진행했다.


구는 근무태도와 교육이수점수 등을 반영, 최종 영어능력 우수 직원 10명을 선발하여 영어간부회의시 시상할 계획이다. 선발된 직원은 향후 국제관련 업무부서에 우선 배치하고, 해외선진사례 시찰과 해외자매도시 방문 시 동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21일 지역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교사를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다른 언어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딱딱하게 진행됐던 간담회와는 달리 스탠딩 리셉션 형식으로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에서의 인상 깊은 추억을 심어줄 계획이다.


서초구는 원어민 교사들이 관내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이는 거주 외국인관련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선발된 영어능력 우수 직원도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다.


공무원들의 외국어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초구의 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서초구는 외국인과의 교류가 증대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저비용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영어센터를 잇달아 건립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현재 방배·반포·양재 영어센터가 개소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영어학습에 목말라하던 주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서초지역에도 영어센터를 만들어 학부모들의 영어 사교육비 고민을 덜어줄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어 가능업소 발굴하고 외국인과 함께하는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영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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