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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자인서 꿈을 찾다]②도시디자인에 시민 삶의 질 달렸다

-디자인은 얼굴에 화장하는 것이라는 편견 없애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1세기는 디자인시대다.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환경과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복합적인 문화도시로 서울시를 이끌어가겠다.”


2006년 7월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사에서 디자인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 시장이 서울시를 ‘과밀한 답답한 도시에서 시원한 도시로’, ‘산만하고 불편한 도시에서 편리한 도시로’, ‘자연과 사람이 외면하는 도시에서 건강한 도시로’ 가꿔 나가겠다던 약속은 취임 3년을 넘기면서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디자인 규격인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이다. 가이드라인은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공간, 공공시각매체, 옥외광고물 등 5개 분야에 걸쳐 적용된다. 특히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에서 시민에게 편리함을 주는 디자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디자인정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 디자인이 삶의 질 바꾼다= 5개 분야의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은 시민이 이용하는 보행가로, 자동차도로, 하천 둔치 등 공공공간을 쾌적하게 바꾸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들 공공시설은 보행자가 걷고 다니기 편하게 조성되는 한편 교통약자들을 위해 불필요한 시설물을 없앴다.

공공건축물도 권위의식을 없애고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높은 계단과 턱을 낮췄다. 또 기존의 획일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던 공공청사, 경찰서, 우체국 등 기관 디자인을 사용자 중심의 열린 디자인으로 바꿈으로써 쾌적한 공간을 마련했다.


공공시설물은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했다. 벤치, 휴지통, 판매대 등은 안전성을 생각한 재질과 재료를 사용하고 서울의 이미지로 통일감을 불어넣었다.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표시, 도로안내표시, 신호 등 공공시각매체의 경우 시민들의 정보전달을 높이기 위해 강렬한 색채를 피했다. 또 연계 가능한 정보는 통합해 점유면적을 최소화했다. 옥외광고물도 업소당 간판총량, 크기, 표시내용을 최소화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 주요 도시들의 디자인가이드라인은 교통약자 배려나 가독성 증진 등에 한정돼 있거나 규모면에서 제한적이었으나 서울시는 156종류의 종합 가이드라인을 구성해 한단계 진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관 살려 디자인 부각= 서울시는 도시 디자인을 위해 기존 경관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기존의 구조를 바꾼다는 디자인 개념과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통과 자연이 조화되는 아름답고 매력있는 서울'을 비전으로 정했다.


더불어 기존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기본경관계획을 마련하고 기본관리구역과 중점관리구역 나눠 관리한다. 기본관리구역은 서울경관의 근간을 이루는 곳이며 중점관리구역은 경관의 보전, 관리가 필요한 곳을 배정했다.


기본경관계획에는 내사산(북악산ㆍ인왕산ㆍ남산ㆍ낙산)과 외곽의 외사산(관악산ㆍ덕양산ㆍ북한산ㆍ용마산)일대가 포함됐으며 서울면적의 58%에 해당된다. 이 지역은 경관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경관설계 10대 지침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건물하나를 지을 때도 주변풍경과 조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다른 관계자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경관과 역사성은 서울만이 가진 강점”이라며 “도시 디자인에 경관과 역사성을 최대한 반영해야 서울만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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