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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사]실적이 가른 삼성물산.엔지니어링 CEO 인사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1월 삼성그룹의 대폭 물갈이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삼성물산을 이끌던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 겸 건설부문장(62)이 대표이사 직함을 뗀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표면적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내 부회장 직급으로의 수평이동이지만 두 회사간의 규모나 위상, 대표이사 직함 등으로 봤을 때 실적부진의 책임을 진 인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두 회사의 체급 차이가 크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59)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겸 건설본부장으로 이상대 부회장과 자리를 바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89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건설업계와 엔지니어링업계를 통틀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단 한 건의 해외수주 밖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부진 속에서 헤맸다. 재건축, 재개발 등 주택 수주 실적이나 분양실적도 좋지 못했다.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로 중동지역에서 유탄을 맞는 등 주변 여건도 좋지 못했다.


이상대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지난 1월 인사때 60세 이상 사장이 모두 물갈이되는 상황에서 건설사업 일류화라는 임무를 띄고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금융위기가 동반한 국내외 건설경기 악화의 파고 속에서 결국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게 된 셈이다.


이상대 부회장은 1973년 제일합섬으로 삼성그룹에 입사해 78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신인 삼성종합건설에 합류해 주택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0년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내놔 주택부문에서 삼성의 위상을 높였고 2001년부터 주택부문(현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2006년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연주 사장은 지난 2002년 삼성SDI 부사장을 거쳐 2003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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