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5일 신세계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 추진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유지(Neutral)', 목표주가 59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세계가 13.6%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동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는데, 목표주가에는 삼성생명 1주당 80만원 수준으로 반영해 놓은 상태"라며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이를 현실화한 후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한데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신세계 기업가치의 66%를 설명하는 할인점 부문의 성장성 둔화가 주가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3·4분기 말 현재 신세계의 재무상태표 내 삼성생명 지분에 대한 취득가와 장부가는 모두 53억원이 반영돼 있고 순자산가는 1조2000억원, 현재 장외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라면서 "신세계의 순차입금은 약 3조9000억원 수준이고, 부채 총계는 약 6조2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5%"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의 주당 가치가 80만원으로 시가 반영될 경우 부채비율이 104%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80만원을 기준으로 민감도 분석을 할 경우 삼성생명 주가가 10만원 상승할 때마다 신세계의 적정주가는 약 2%씩 상승하며 이는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삼성생명 주가 100만원이 상장 시에도 유지될 경우 목표주가가 61만5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끝으로 그는 "신세계의 주가가 레벨업 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 주식을 처분한 후에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예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차입금 상환 ▲기존 백화점/할인점 확장 ▲SSM 등 신규사업에 투자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 ▲해외사업 투자 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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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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