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아마 내년 하반기쯤 서민들도 (경기회복 기운을) 체감하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서민·고용분야를 주제로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우리사회가 아직도 서민들이 살기엔 참 힘들고 언제쯤 나아질 지 우리도 답변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하는 사람들은 위기 이전 정도로 현재 체감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서민들은 아직 못한다"면서 "연초에 재정지출을 하기 시작해 다소 서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금년에 자칫 경제가 좋아졌다고 앞으로 서민을 소홀히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4개 부처 업무보고는 서민을 위한 배려와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이기에 오늘 시작했다"면서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 업무보고를 연말에 마치고 1월 1일부터 재정지출을 시작해 다소나마 서민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눔·봉사가족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만난 ▲ 월 평균 100만원의 수입 중 70만원을 기부하는 김밥장사 부부 ▲ 매달 30만원의 장학금은 내놓은 영세 자영업자 등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수급자 정도 위치에서 사는데 그 분들이 남들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살고 있더라"면서 "놀랄만한 감동을 주는 서민들이 있다.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도움주는 것을 보면서 참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기업이 2조2000억원을 출연한 미소금융사업의 본격 출범과 관련, "내년 1, 2월 들어 본격적으로 전국에 확대된다. 이는 서민층을 위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면서 "서민들이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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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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