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선물 미결제 9만5000계약 출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200 지수 12월 선물이 9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던 10일 지수선물은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12월물은 전일 대비 0.10포인트(0.05%) 오른 215.95로 마지막 거래를 마쳤고, 내일부터 근원물이 되는 내년 3월 선물은 0.55포인트(0.26%) 오른 214.65로 장을 마감했다.
12월물은 전일 대비 0.10포인트 빠진 215.7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후 1시간 동안 지수선물은 강세를 보였고 오전 9시57분에 216.80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이대가 고점이었다.
조금씩 선물을 매도하던 외국인이 10시를 전후해 매도 물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고 현물시장의 수급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지수선물은 버틸 힘이 없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연동돼 차익거래가 꾸준히 지수를 압박했고 지수선물은 오후 2시까지 대책없이 밀렸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1만2500계약까지 늘었고 오후 1시52분에 지수선물은 이날의 저점 212.55를 터치했다.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는 주춤, 현물 매수가 강화되면서 지수선물은 급등했고 끝내 상승반전까지 이뤄냈다.
외국인은 1만169계약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3계약, 7532계약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동시호가에서만 8000억원에 가까운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동시호가 전 3037억원 순매도였으나 동시호가 후 5057억원 순매수로 반전됐다. 마감 동시호가에서 차익은 26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비차익을 통해 무려 1조766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결국 덕분에 현물지수는 막판 급등했다. 최종적으로 차익은 647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조15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보험과 일부 인덱스 자금이 매수 롤오버를 하지 않고 주식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매도차익잔고(주식 매도+선물 매수)를 보유하고 있던 차익거래자들이 포지션을 넘기지 않고 종가 때 청산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이들은 베이시스가 계속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주식 매수를 통해 배당을 받으려는 의지가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익 순매도는 거래세 부과에 대한 부담을 느낀 매수차익잔고 보유자들이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2월물 거래량은 43만4010계약을 달성했고 미결제약정은 1만8932계약 줄었다. 내년 3월물의 미결제약정은 2만1622계약 증가해 누적 미결제약정은 9만5576계약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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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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