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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차 개발 '속도 조절' 재확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기아차가 채산성이 떨어지는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시켰다.


현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도 연료전지 기반 미래형 차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개발을 주도한 이기상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상무는 지난 8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 워크숍에서 "친환경차 부문에서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과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상 상무는 지난 7월 하이브리드 완성차 개발 당시에도 언급했던 채산성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수준이 아직 제대로 된 상용화 제품을 내놓기에 미흡하다"며 "배터리 성능이 7배, 가격도 20배 정도는 더 싸져야 전기차가 의미있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누차 전기차 개발에서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도 최근 전기차 개발 투입에 비해 성과가 미미할 수 밖에 없다며 회사 전략이 연료전지차 등에 맞춰져있음을 시사했다.


양승석 사장은 "배터리 가격이 워낙 고가인 점도 문제지만, 600㎞ 정도를 달리기 위해 전기를 충전하려면 10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등 비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가야할 길이 멀다"며 "차세대 완성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 연료전지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반떼,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내년에는 쏘나타 등 중형급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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