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중국 모멘텀으로 주가가 더욱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함에 따라 올해 추정실적을 상향조정한다"며 "올해 매출액을 당초 9조4861억8000만원에서 10조2579억80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3377억7000만원에서 1조4089억1000만원으로 각각 8.1%와 5.3%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실적 개선 및 현대차 주식 매입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 등을 반영해 순이익 전망치도 1조3631억4000만원에서 1조5316억9000만원으로 12.4% 상향조정한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매출액은 올해 처음으로 10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분은 중국 CKD 수출 증가로 커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2분기에 비해 50원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분기 수준에 근접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환율 하락으로 3분기 보수용 부품사업 마진은 전기 비 1.5% 포인트 하락한 23.9%에 그쳤지만 모듈사업이 선전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에 모듈사업은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을 했고 마진 하락도 제한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분기에 고마진 중국 CKD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3분기 중국 CKD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0% 급증했으며 2분기에 비해서도 3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3분기 전체 CKD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도 CKD 수출은 지난해보다 57%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중국이 68% 전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중국공장 케파를 현재 50만대에서 60만대로 증설하는 작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2012년 상반기부터는 30만대 규모의 3공장이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기아도 올해 23만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5만대, 연말까지 43만대로 확대할 계획에 있어 중국 자동차시장은 향후 수년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케파 확대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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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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