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3개월가량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풋백옵션은 보유주식이 3만2513원을 밑돌 때 이 가격에 주식을 되사주는 계약을 의미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이번달 15일로 예정된 풋백옵션 행사시기를 내년 3월 이후로 늦춰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대우건설 FI에게 보냈다.
재무적 투자자는 금호 측의 요구에 대해 곧 모임을 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말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FI는 현재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대우건설의 지분 18.6%를 넘기겠다는 금호측 방안에 대해선 추가보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손실을 감수해가며 지분을 떠맡을 수는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FI는 현재 시중은행과 증권사, 사모펀드, 캐피털, 자산운용 등 18개 기관으로 구성돼있다.
일부 사모펀드는 자산유동화(ABS)를 통해 풋백옵션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기도 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입장을 조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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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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