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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꿈의 기술 '초전도기술' 상용화 착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전기저항이 제로로 전력손실이 거의 없는 꿈의 기술인 초전도기술을 한국전력과 관련업계가 상용화한다.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3일 경기도 이천변전소에서 LS전선, LS산전, 전기연구원등과 함께 초전도 시범사업 착공식을 갖고 2011년 11월까지 2년간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초전도전력기기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LS전선, 전기연구원과는 초전도케이블을, LS산전과는 초전도한류기 실계통 운영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실제 전력계통에 설치하여 운전하면서 기기의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초전도기술은 전기저항이 "0"(zero) 이므로 전력손실이 거의 없고, 작은 규모로 대용량의 전력수송이 가능(기존 구리 케이블의 약 5배)하다. 또한, 토목구조물이 대폭 줄어드는 등 환경 친화적인 장점으로 인하여 이미 해외 기술선진국에서는 미래 전력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초전도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서 지금까지 미국, EU, 일본 등 해외 기술선진국만이 가지고 있는 초전도전력기기의 실계통 운전기술 보유국가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녹색 전력망 구축의 핵심기술인 초전도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비전 달성과 그린에너지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초전도케이블(superconducting power cables)=기존 케이블의 구리 도체 대신 고온 초전도 도체를 사용해 저손실ㆍ대용량 전력 수송이 가능한 전력 케이블로, 대도시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녹색에너지 전략에 적합하다. 기존의 전력 케이블에 비해 초전도 케이블은 765㎸(킬로볼트)나 345㎸의 초고압이 아닌 154㎸ 또는 22.9㎸의 저전압으로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래 변전소의 고전압 송전을 위한 전력설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초전도 케이블은 송전 손실이 극히 적고 구리 케이블의 20% 수준의 크기로 같은 용량의 송전이 가능하다.


초전도한류기(SFCL : Superconducting Fault Current Limiter)=초전도 현상을 이용하여 평소에는 전력계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다가 단락(합선)이나 낙뢰 등의 전력계통에 임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전류를 초고속으로 줄여서 사고전류에 의한 설비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보호 장치.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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