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DI "서비스업 규제 등 정책결정권, 지방으로 넘기자"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주훈 "지역별 주민투표에 일임해 일반 소비자 의사 반영토록"

[부안(전북)=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 원활한 규제 개혁을 위해 일반국민들의 의사가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결정 체계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주훈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6일 전북 부안 소재 대명리조트 변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KDI 출입기자단 정책토론회’에 참석,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는 규제개혁을 통한 경쟁촉진이 그 출발점이나, 이익집단과 소관 정부부처, 정치인 등이 하나의 저항세력을 형성하면서 그 성과가 매우 낮은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현재의 중앙 집중적 정책결정체계는 이익입단들의 로비에 쉽게 포획되는 경향이 구조인 만큼, 정책결정권을 각 지역에 맡김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통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테면, 논란이 되고 있는 소화제, 비타민 등의 일반의약품(OTC)을 약국이 아닌 슈퍼마켓 등에서도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의 경우 중앙정부가 그 결정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로 이를 이양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토록 하자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전문자격사 문제도 그렇고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의 경우 관계부처 간에도 이견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면서 “이미 사회적으론 일자리 창출 및 양극화 개선을 위해 서비스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재정부가 홀로 애를 써도 정책 자체가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위원은 ‘정책결정의 분권(分權)화’와 함께 “재정부의 총괄적 조정기능 강화 와 정책도입 지연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관계부처 간 정책조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행정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제조업 구조조정 과정 등에서 퇴출된 근로자들이 도소매나 음식·숙박업 등의 1인 자영업자와 같은 노동집약적 서비스업 시장으로 흡수돼 과당경쟁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들이 지식기반 고부가가치형 서비스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재훈련 등 평생교육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고 관련 제도에 대한 성과 평가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법률·회계·디자인과 같은 사업서비스 등의 아웃소싱을 촉진키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서비스산업을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노대래 재정부 차관보는 “정책 입안자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기업들의 가족중심적 문화 때문에 사업서비스와 금융업, 임대업 등을 포함하는 생산자서비스의 수요·공급구조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하청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라며 “경쟁체제로 옮겨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 사회복지, 교육, 공공행정 등의 사회서비스 업종과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다른 서비스업 분야에 대해 공공성이 크지만, 의료 등 개인을 직접 상대로 해 이권 추구적 행위가 벌어지는 분야에 대해선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소매업과 물류·창고업 등의 유통서비스와 음식·숙박업 및 미용·세탁 등의 개인서비스를 포함하는 소비자서비스에 대해선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단 점에서 과잉진입과 저가경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본진 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또한 “서비스업은 제조업보다 ‘갑을(甲乙) 관계’가 고착화돼 부당한 거래가 만연해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들 분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적 노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송통신,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의 경우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등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구조에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 국장은 김 연구위원이 제안한 서비스업 관련 규제 개혁 등 정책결정권의 지방이양에 대해선 "자칫 해당 지역의 토호 세력 등에게 그 권한이 넘어갈 경우 오히려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등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부안(전북)=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