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두바이발 악재에 건설주가 휘청거리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 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두바이월드가 500억 달러의 채무 상환을 유예한다며 26일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두바이월드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나킬(Nakeel)이 발주한 프로젝트에 관계하고 있는 우리나라 건설사는 삼성물산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식에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300원(6.52%) 떨어진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원건설도 8% 가까이 급락했고, 현대건설은 5.65% 하락했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도 2% 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두바이가 다른 중동국가들과 달리 플랜트가 아닌 지역발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건설주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사들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미미하지만 센티멘트 악화로 강세를 보이던 건설과 은행의 동반 차익실현 계기가 됐다"며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 전체 흐름을 하락으로 바꿀만한 이벤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바이건 보다 더 큰 규모의 글로벌 굴지 해운사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제기에도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며 "단기적인 센티멘트 악화 요인정도로만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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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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