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하락 부추겨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하향조정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4달러(-2%) 하락한 배럴당 7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던 유가는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상무부는 이날 3분기 GDP 증가율을 2.8%로 하향수정했다. 지난달 3.5%로 발표됐던 잠정치에 비해 하향수정된 것.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하지만 3분기 개인소비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지난달 3.4%로 발표됐던 3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9%로 하향조정돼 예상치 3.2%에 못 미쳤다.
내일 발표될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재고가 15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점 역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MF 글로벌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미적지근한 경기 전망 소식이 전해지면 유가는 하향 압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PFG베스트의 필 플린 리서치 담당 부사장도 "GDP는 약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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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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