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3일(현지시간) 금값이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금 가격이 연내 1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달러 약세와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에 몰리면서 금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것.
반 에크 글로벌의 조 포스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우리는 상당한 달러 약세를 경험하고 있다”며 “여기서 금값 랠리가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보다 17.90달러(1.6%) 상승한 1164.7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한 때 117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포스터 매니저는 “금 가격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내달 1200달러 선까지 오르고 내년 초에는 130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1.4973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한 데 따라 금값 랠리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금 가격은 달러화로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 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싸지는 것이다. 약달러와 투자자들의 안전선호 투자경향은 금값을 이달 10%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 매니저는 전 세계 각국 정부의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금융시스템 감독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금값 랠리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도 금값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200톤의 금을 사들였으며, 모리셔스중앙은행도 지난주 2톤의 금을 매입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연말 4주간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값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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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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