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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판명 18년' 지금 그는 제2의 전성기

NBA스타 매직존슨..에이즈 판명후 더 매직같은 삶 영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나는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때문에 나는 오늘 레이커스를 떠나야만 합니다."


1991년 11월7일. 그의 이 한 마디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팬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인트가드로 칭송받고 있던 매직 존슨이었다. 에이즈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았고 때문에 그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이 높았던 당시 사람들은 존슨이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는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농구코트를 휘저을 때에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니애폴리스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들이 존슨의 에이즈 감염 발표는 사기였다고 말해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만큼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처럼 마술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NBA의 아이콘이었던 존슨은 지금 에이즈 예방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존슨은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발표했던 1991년, 매직존슨 재단을 설립했고 이후 에이즈 예방 교육과 프로그램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미국의 제약회사 애보트와 함께 6000만달러를 투자해 'I Stand with Magic'라는 이름의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애보트는 1985년 혈액 내 HIV 바이러스 항체 판별 테스트에 대한 라이선스를 최초로 취득했던 회사다.


I Stand with Magic는 에이즈 예방 교육과 에이즈 검사 등을 통해 5년간 미국 흑인 에이즈 환자를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쩌면 존슨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인 셈이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의 비율은 15%에 불과하지만 전체 에이즈 환자 중 흑인의 비율은 약 50%에 달하고 있다. 존슨은 흑인 에이즈 환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 희망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에이즈 치료의 희망이 되고 있다. 그는 세 가지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통해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 바이러스를 크게 줄였다.


칵테일 요법은 세 가지를 약재를 동시에 복용하는 에이즈 치료법으로 한 가지 약재로 치료할 경우 나타나는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까지 에이즈 치료에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주치의는 꾸준한 치료 덕분에 현재 존슨의 혈액 내에서 HIV 바이러스를 거의 발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다만 발견할 수 없는 것이 부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즉 꾸준한 치료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 존슨도 자신이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완치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요컨대 존슨은 꾸준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에이즈는 충분히 치유될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지금도 존슨은 NBA 스타로 활약했을 때와 다름없이 여전히 영웅같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59년생인 그가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발표했던 1991년, 그는 32살로 농구 선수로써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NBA의 영웅이었다. 당시 라이벌 팀 중의 하나였던 휴스턴 로켓츠의 케니 스미스는 TNT 방송의 '인사이드 더 NBA'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존슨의 에이즈 감염 발표가 있기 전까지 에이즈 감염인이라는 사실은 고대 그리스 도편제로 추방되는 것과 같은 사유의 하나였다. 하지만 존슨의 이름은 스포츠 스타 이상이었기 때문에 그는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1991~1992년 NBA 정규 시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올스타전에서는 뛰었다.


2004년 ESPN은 존슨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지난 25년 중 가장 이슈가 됐던 사건 7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1992년 존슨은 팬들이 선정한 올스타 주전 멤버로 뽑혔고 그는 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당시 바이런 스캇, AC 그린 등은 그의 올스타전 출전에 반대했지만 칼 말론 등 그를 지지해 주는 이도 많았따. 존슨은 올스타전에서 25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이 속한 서부의 대승을 이끌었고 MVP로 선정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는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등과 함께 드림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후 그의 나이 36이었던 1995년에 NBA 복귀를 선언한다. 그해 32게임에서 파워포워드로 활약하며 평균 14.6득점, 6.9어시스트, 5.7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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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의 원래 본명은 어빙 존슨 주니어다. 15살 때 한 농구 시합에서 트리플 더블 기록을 남기며 마술같은 플레이를 했다고 해서 매직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NBA 스타 중의 한 명이었던 그에게 매직은 그대로 이름이 돼 버렸다.


존슨은 지금 자신이 NBA 스타로 활약했던 1980년대와는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에이즈 예방 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억달러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5월 존슨이 5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오프라 윈프리, 타이거 우즈, 로버트 존슨, 마이클 조던에 이어 미국 흑인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존슨은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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