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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5일이평선 붕괴

모멘텀 소진..방향성 탐색 과정 진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없었다. 달러 반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모기지 연체율 상승, 아메리칸 온라인의 대규모 감원 소식 등 차익 실현의 빌미만 쏟아진 하루였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5일 이평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다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갭하락 출발한뒤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고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4.08% 하락한 인텔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MF글로벌의 금융 리서치 부문 부대표를 맡고 있는 닉 칼리바스는 "투자자들이 방어적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최근의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인해 투자자들이 더 많은 리스크를 떠안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서는 16일의 소매판매 지표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을 뿐 산업생산,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경기선행지수 등은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번주 뉴욕증시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3%의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달러 강세 역시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용인하는 한 달러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달러가 이날 반등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 강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달러 인덱스가 75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IG 마켓츠의 댄 쿡 선임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에 대한 다소간의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차익 실현의 계기가 됐다"며 "증시는 그동안 놀라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지난 11거래일 중 다우지수가 9일이나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다우 하락은 크게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5일 이평선 붕괴가 이뤄진만큼 다시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트레이딩의 톰 알렉산더 사장은 "이번 반락이 3월 이후 우리가 봤던 것과 다른 것인지, 좀더 지속될 것인지 등에 관해 몇일 더 지켜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량 부진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형 기관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투자가들이 연말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수익률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상승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알렉산더는 "여전히 기관이 이끄는 장"이라며 "기관이 뛰어들기만 하면 가차없는 매수세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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