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내년부터 외국어 고등학교 입시에서 영어 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이 없어진다. 대신 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된다.
전국 외국어고 교장협의회(회장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는 19일 오후 인천외고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입시개선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외고 폐지론’에 대해 “외고를 없앤다고 사교육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사교육 문제를 모두 외고에 덮어씌우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그동안 외고 입시 과정에서 실시됐던 영어듣기평가와 교과형 구술면접을 2011학년도 입시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교육청의 영어의사소통 인증제나 EBS가 방송하는 영어능력인증제 등을 활용하거나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중학교 영어교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국어 능력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저소득층과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입학 기회를 늘리고 장학제도도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부분의 외고가 입시전형 과정에서 1차는 서류전형(내신 100%), 2차는 면접(내신 50%·면접50%)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정부가 외고 문제를 포함한 '고교 체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외고 교장단의 이번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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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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