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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판매 화장품 女수험생 노린다

女수험생 노상화장품 판매 주의보
지난해 12건·올해 17건… 명품으로 현혹
반품요구에 폭력 동원하기도… 주의 절실

최근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A(18·해남군)양은 감금 아닌 감금을 당하며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광주종합터미널을 나서자 마자 ‘화장품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도와달라’는 한 중년 여성의 부탁을 거절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인적이 드믄 골목길까지 따라가 차량 안에서 설문조사를 마친 A양은 무서운 마음에 곧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2시간여 동안이나 2~3명에게 번갈아가며 50만원 상당의 제품 구매를 강요당해야만 했다.


다행히 제때 걸려온 어머니의 안부전화로 위기를 모면한 A양은 하마터면 꼼짝없이 제품을 구입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치가 떨렸다.

대입수능을 마친 여성 수험생을 노리는 속칭 길거리 불법 화장품 판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19일 광주시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고액의 화장품을 불법 판매했다는 소비자 불만 신고가 올해 17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접수된 건수는 12건이었다.


이들 피해 미성년자는 90% 이상이 대입수능을 마친 여자 수험생이었으며 수능이 끝난 12월~5월 사이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판매사원들은 수능을 막 치른 구매경험이 부족한 여성 수험생들을 교묘한 수법으로 유인한 뒤 반강제로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들은 S 제품이나 C 제품, A 제품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명품 화장품세트를 내세워 설문조사를 한다고 접근한 뒤 인근 차량으로 유인, 구매할때까지 수 시간 동안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감금하다시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만~80만원에 이르는 판매대금은 소액의 계약금만 받고 10개월 정도의 할부로 유혹했다.


이같은 수법에 현혹돼 화장품을 구매한 수험생들은 폭언을 일삼는 영업사원들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반품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생활센터에 불만신고를 한 김모(19·여)양의 경우 최근 터미널에서 구매한 5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를 반품하려다 남자 영업사원들의 폭언과 위협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같은 피해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고 피해를 받은 즉시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소비생활센터 노인숙 상담원은 “예전엔 어학교재에 피해를 당하는 수험생이 많았는데 최근엔 고가의 화장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집안에서부터 부모의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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