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현대차가 보유중인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각키로 해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 마감 이후 현대차는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163만5482주(1.68%)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할인율은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3~5% 수준보다 높은 6%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현대차의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급락하기도 했었다.
현대차가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내다 팔아야 하는 이유는 상호지분 출자 해소에 있다. 현대차가 과거 현대오토넷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현대오토넷이 현대모비스에 흡수합병됨으로써 지분 교환으로 인한 주식을 받게 됐다. 따라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6개월인 12월말까지 이 지분을 매각했어야 하는 것.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딜로 매각했을 경우 수급상의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블록딜로 매각될 경우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예정돼 있었던 매각이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이미 시장에 알려진 이슈이고 전날 매각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이미 선반영 됐다"며 "지분도 1.6% 수준에 머물만큼 미미하기 때문에 이번 소식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56분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4.61%) 오른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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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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