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 시장경제의 초석을 닦은 원로 경제학자가 중국내 자산거품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풀려나간 유동성이 부동산 및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자산시장 거품이 일고 있다는 지적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발언을 한 경제학자의 무게감이 여느 전문가와 사뭇 달라 중국내에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17일 우징롄(吳敬璉ㆍ79)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고급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해 과잉유동성과 지나치게 많은 신규대출이 장기적으로 중국경제에 문제점을 안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 연구원은 중국에 시장경제를 도입하는데 크게 기여한 초기 경제학자 중 한명이다.
그는 "신용확대가 단기적으로 경제 붕괴를 막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10월까지 중국 신규대출은 8조9200억위안(약 1500조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5조위안을 크게 초과했다.
우 연구원은 “지나친 신규대출은 또다른 리스크를 불러올 것이며 경제를 위기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과열은 새로운 위기의 신호이므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성장이 부동산시장 회복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 연구원은 지나친 고정자산 투자에 의한 성장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성장이 소비 회복이 아닌 투자와 대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불균형이 경제구조 개편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3.9% 올랐으며 전월에 비해서 0.7% 상승했다.
중국사회과학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가격이 내년 1분기 안정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 인플레 기대심리로 인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 가격 급등은 투기심리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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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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